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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 명절 끝 날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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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31 15:29 조회14,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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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6. 주일설교
본문 : 요한복음 7장 37절~44절

제목 : 명절 끝 날에 일어난 일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을 3대 절기로 지킵니다. 요한복음 7장은 초막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시내 산 언약이 체결될 때,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키도록 정한 절기 중 하나입니다. 레23장은 초막을 짓고 7일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조상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분이 하나님 여호와임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이후 초막절은 바벨론 포로기를 거치면서 메시아 대망사상과 결합됩니다. 초막절에는 장막을 세우고 일주일 동안 지내는 것과 절기 마지막 날 실로암 연못 물을 떠다 제단에 붓는 것 의식을 합니다. 장막을 세우는 일은 출애굽 후 광야에서 초막을 치고 살던 때에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하신 일을 회상하며 메시아의 도래를 소망하는 것이며, 실로암 연못의 물을 떠다 제단에 붓는 의식은 건기를 지나 우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셔서 내년의 농사에서도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종말에 메시아를 보내주실 때 생수로 함께 하실 것이라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요한복음 7장은 초막절 상의 시간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첫째, 초막절 이전 배경(7:1-13)으로 예수님의 형제들은 유대인들의 대표로서 초막절과 관련된 메시아 대망을 대변합니다. 그들은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려 했던 메시아와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행하신 예수님의 여러 표적들(오병이어 사건)을 보면서 예수님께 갈릴리 시골 마을에 계시지 말고 초막절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대 땅으로 갈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기에 동생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갈릴리에 머물러 계십니다. 둘째, 초막절 중간배경(7:14-36)으로 예수님은 유대인들과 예수님의 가르침의 권위에 관해 그리고 그리스도의 출생과 기원에 관해 토론합니다. 먼저 ‘공식 랍비 교육을 받지 않은 자가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가?’를 놓고 토론을 합니다.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기를’이라는 어구로써 백성을 가르칠 수 있는 권위를 주장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에 랍비들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그 스승의 이름으로 다시 제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논란은 공식적으로 그런 교육을 전혀 받은 바 없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신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배우지 않았다’는 말은 일자무식이라는 의미라기보다 랍비 학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교훈은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그분은 일개의 랍비가 아니라 하나님을 참되게 계시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둘째 토론은 ‘그리스도의 출생과 기원’에 관한 것입니다.(7:25-36) 유대인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혈통을 따라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날 것을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출생지를 유대 땅 베들레헴이 아니라 나사렛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예수님을 믿기를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와 출생에 관한 토론은 초막절에 약속된 메시아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셋째로 초막절 끝날 배경(7:37-44)으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초막절의 완성자, 즉 생수의 강을 베푸시는 분으로 선언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초막절의 끝날은 절기의 절정으로 ‘큰 날’이라 불립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은 광야시대 초막에 거주했던 삶을 기억하고 반석의 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천막을 치고 천막에서 지냅니다. 포로기와 중간기를 지나면서 더해진 상징 의식 중 하나가 실로암 연못 물을 떠서 성전 제단에 붓는 것이었고, 이는 예수님의 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물과 관련된 메시아 대망은 구약선지서 곳곳에 나타납니다. 사12:13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슥14:8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겔47: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그런데 바로 여기서, 그 초막절에 예수님께서 자신을 생수의 근원이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 명절의 아주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는 이 때에 예수님께서는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 끝 날에 있었던 예수님의 아주 독특한 행동과 메시지는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때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일어서서 크게 외치는 이유는 초막절의 절정이 주는 상징과 예수님 당신을 오버랩 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명절의 절정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와 화려함으로 치장된 이 명절의 이면에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초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민족의 명절을 보내며 많은 음식과 풍성해 보이지만 우리의 가정에 개인에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겉은 풍성한 실로암 연못이지만 우리의 심령은 메말라 있다는 것이 예수님께서 누구나 오라 라고 말씀하시는 대상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값없이 오라 라는 것입니다. 사55: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여기서 예수님께서 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냥 ‘공짜’로 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값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너무나 값진 것을 거저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수가 의미하는 것이 성령입니다. 명절 끝 날에 겉으로는 풍성해 보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공허하고 메마른 그들의 심령에 성령의 생수를 주시겠다 약속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의 메마르고 상한 심령에 성령의 생수의 강을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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