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기도하여 15년 생명을 연장받은 이야기는 ‘이사야’뿐만 아니라 ‘열왕기하’, ‘역대하’에 기록된 것으로 성경 3곳에 기록할 만큼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사랑하신 다윗 같은 왕으로 25살에 왕위에 오르자, 성전의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수리하며 종교개혁을 시작하였다. 유월절 절기에 망한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초청하였고, 산당을 제거하고, 백성들이 섬기던 모세가 만든 놋 뱀을 부수고, 성직 제도를 정리하며 부패하고 타락한 나라를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세우기 위해 늘 말씀과 기도 가운데 14년 동안 쉬지 않고 개혁을 행한 왕이다.

히스기야 왕이 39살이 되었을 때 죽을병에 걸렸다. 하나님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 늘 여호와를 의지하고 연합하고 떠나지 않았던 그는 말씀을 듣고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통곡하며 기도했다. 사망선고와 같은 말을 듣고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병에서 놓인 받는 것이 아닌, 죽을 것이라는 응답이었다.

히스기야는 포기하지 않고 더욱 슬피 울며 기도한다. 제비와 학과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통곡하며 살려달라고, 살아야 한다고 전심으로 기도한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다. 생명을 15년 연장해 주신다. ‘열왕기하 20장’에 이사야가 사망선고를 내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왕궁을 떠나 예루살렘 도시 가운데 이르기 전에 히스기야의 기도가 응답 되었고 ‘3가지’ 응답을 주셨다. “내가 너를 삼일 안에 낫게 하리라. 너의 생명이 15년 연장되리라”, “너와 예루살렘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예루살렘 성을 보호하리라”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세우신 왕으로 대리 통치자다. 그는 대리통치자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았고, 다른 왕과는 달리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이사야, 미가)들의 충고에 귀 기울였다. 나라와 민족을 바른길로 끌고 가려 최선을 다해 14년간 개혁을 이끌었다. ‘앗수르’에 의해 멸망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하나님께 의지했다. 그가 통곡하며 기도한 이유 대부분이 자신이 좀 더 살기 위한 것이 아닌, 나라와 민족과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

히스기야는 다윗왕조 설립 300년에 왕이 되었다. 히스기야 때로 127년이 지나 남 유다도 바벨론에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망했고, 남 유다 역시 죄가 깊어질 대로 깊어져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시기에 왕위에 올라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애쓰고 수고했다. 관료 대신과 백성들은 그의 개혁 정치를 따르지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바른길을 걷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도의 응답에 히스기야는 증표를 보여달라 요구한다. 하나님은 그에게 해시계를 통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리시며 확신을 주신다. 히스기야는 15년의 생명을 연장받아 58살에 죽는다. 그가 15년간 누린 복은 ‘역대하 32장’에 기록되어 있다. 부와 영광이 지극했고, 재산을 심히 많이 주셨고, 모든 일에 형통했으며,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이 그의 죽음에 경의를 표했다.

병 고침을 받고 생명을 연장받은 히스기야를 통해 사명이 있는 자를 하나님이 어떻게 쓰시는지 알게 하신다. 일평생 편안한 개인적 삶을 살라고 우릴 보내신 것이 아니다.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라 우리를 자녀로 선택하셨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라.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