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신은 누구십니까?

본문 : 출애굽기 3장 1절 ~ 15절

모세는 미디안광야에서 양 떼를 치다가 ‘호렙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호렙산은 시내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입니다. 호렙산에 이른 모세는 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신기하게도 타서 없어지지 않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모세가 그 불붙은 떨기나무를 향해 가까이 이르렀을 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당신이 누구신지를 말씀해주십니다.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임하신 분이 하나님인 줄 알게 된 모세는 무서워 얼굴을 가립니다. 하나님을 보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부모님은 레위인들이었습니다. 레위인은 오늘날 목회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레위인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고 자랐으니 얼마나 철저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겠습니까? 모세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하나님에 대해 들었고 배웠습니다. 모세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알고 믿었는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영생하시는 하나님으로 믿고 살았습니다. 모세도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라 그런 하나님으로 믿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이 자신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모세를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찾아온 3가지 목적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① 내 백성,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겪고 있는 일을 내가 다 보았다. ② 내가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내겠다. ③ 그러니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 일을 하라. 쉽게 말하면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지도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때 모세의 나이가 80이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40년 전 모세는 왕실에서 배운 것들로 히브리민족을 구할 지도자라 생각했지만 실패하고 미디안광야로 도망쳤습니다. 그 후에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광야에서 영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훈련 받았습니다. 이제야 구원받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지도자로 부르실 때 모세는 거절합니다. 자신은 부족한 사람이기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힘을 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실패자, 살인자, 도망자, 양치기로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로 여기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받았음에도 모세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핑계를 댑니다.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찾아가서 하나님이 보내서 왔다고 하면 너를 보낸 분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을 텐데 그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질문에 대답하십니다. “내 이름은 스스로 있는 자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라고 알려주시며, 가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라고 알려주라고 하십니다. 이전까지는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여호와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호와란 ‘스스로 있는 자’란 뜻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존재하는 자’, ‘지금 구체적으로 존재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최종적으로 알려주신 이름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입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는 이런 구절로 시작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예수 그리스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알려주시고, 계시하십니다. 그래서 족장시대에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믿던 높으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영생하시는 하나님으로 계시해 주셨습니다. 역사가 좀 더 발전한 모세시대 사람들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계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만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계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역사가 더 발전한 이 신약시대와 말세인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최종적으로 계시해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라고 말입니다.